소장품 감상 도구박물관 취사도구

취사도구

우리나라는 동아시아 동부에 돌출한 반도로서 뚜렷한 사계절의 구분과 기후의 지역적 차이가 있어 각 지방마다 식품자원이 다양하게 생산된다. 따라서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살린 음식들이 고루 잘 발달되어 있다. 특히 조선시대를 기준으로 볼 때 궁중음식을 근간으로 하는 궁중 반가음식과 일반 백성들의 서민음식을 비롯하여 각 지역에 따른 향토음식도 특색 있게 발달하였다.

 

음식의 발달과 더불어 조리기술도 고대로부터 점차적으로 진보되고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개발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조리기술은 조리기구의 발달과 더불어 더욱 다양해진다. 선사시대에는 ‘갈돌’ 등의 도구를 이용해 곡물을 갈아 먹었다. 고조선과 삼한 시대에는 시루가 발견되어 당시에 음식을 쪄 먹었음을 알 수 있다.

 

삼국시대에는 벼농사의 정착이 어느 정도 음식문화에 안정을 가져다주었고, 국가의 형성과 함께 계층화 된 신분제도가 식생활 자체를 ‘귀족식’과 ‘서민식’으로 분리시키는 계층화를 이룩하기도 하였다. 또한 농경 중심의 제천의식과 이에서 비롯한 명절 등의 행사가 식생활의 폭을 다양화 시켰다. 안악3호분의 고분벽화에 보이는 우물가의 갈무리한 항아리 그림이나 ≪삼국지≫ 위지 동이전 고구려조의 “고구려 사람들은 장양(藏釀)을 잘한다.”는 기록은 바로 일찍부터 발효식품을 만들었고 고유의 조리법이 매우 발달해 있었음을 시사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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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조리법은 조선시대에 와서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일상식’은 반상이라는 형식으로 완성되었다. 한 끼의 반상차림에는 찌는 법, 끓이는 법, 굽는 법, 발효시키는 법 등 다양한 조리법이 요구되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다양한 조리기구도 만들어졌다. 화로나 도마, 메주틀, 떡살, 다식판 등의 조리 기구를 통해 선조들의 음식문화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