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 감상 도구박물관 대장간도구

대장간도구

쇠를 달구어서 두들기고 담금질하여 철제 도구를 만드는 곳을 대장간이라 하고 거기서 일하는 기술자를 대장장이 또는 야장(冶匠)이라 한다.

 

대장간에서는 풀무와 오가니, 모루, 망치, 집게, 숫돌 등을 구비하여 농기구를 비롯한 각종 생활도구 등을 제작한다. 이곳에서는 도구를 새로 만들기도 하지만, 무뎌진 도구를 다시 날카롭게 벼리는 일도 한다.

 

대장장이는 쇠를 달구기 위해 화덕에 넣고 풀무질을 한다. 이렇게 달구어진 쇠를 꺼내어 망치를 이용하여 모양을 만들고 식으면 또 달구어 망치질하여 모양을 잡는다. 모양을 만든 뒤 날 부위나 많이 쓰이는 부위를 찬물에 담가 담금질을 한다. 이러한 과정을 몇 번 반복하면 훌륭한 철제 도구가 만들어진다.

 

대장간 도구

우리 조상들은 쇠를 녹이는데 조가비와 숯을 사용하여 자연을 이용한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조가비는 요즘 생석회를 대신하는 것으로 쇠를 가장 잘 부식시키는 황을 제거하는데 가장 좋은 효과를 낸다. 숯 또한 높은 온도의 열 뿐만 아니라 탄소의 함량을 조절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조선시대의 못에 대한 과학 분석에서도 당시의 쇠가 오늘의 쇠보다 훨씬 질이 좋았음이 밝혀지고 있는데, 그 까닭은 요즘처럼 코크스(cokes)를 사용하지 않고 조개가루와 숯을 써서 쇠를 녹이고 탈황처리를 했기 때문이다. 화석연료인 코크스를 사용하여 제련을 하면 코크스에 함유되어 있는 황이 제련하는 동안 철에 유입되어 쇠의 질을 현저하게 떨어뜨린다. 그러나 숯을 사용하면 황이 전혀 유입되지 않을 뿐 더러 오히려 탄소를 공급해 줌으로써 쇠의 강도를 더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