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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도구

건축도구

건축에 쓰이는 도구는 쓰임새에 따라 그 종류와 모양이 다르다. 건축물을 세울 터를 정하고, 땅을 고르고 다지며, 나무를 골라 다듬고 잘라서 짜 맞추는 과정에 따라 다양한 도구를 필요로 한다.

 

우리의 옛 건축 장인들은 그때그때 자신이 필요한 도구를 직접 만들어 썼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도구라 해도 사용할 사람의 신체적 조건이나 취향에 따라 그 모양과 크기가 달랐다.

 

건축물을 짓기 위해서는 그 쓰임새를 먼저 생각하고 이에 따른 재료와 함께 도구가 있어야 한다. 또한 인간의 지혜와 기술이 총동원되어야 하기 때문에 삶과 과학이 하나로 합쳐진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건축에 필요한 도구는 크게 나무를 가공하는데 사용하는 목공도구와 돌을 다루는데 쓰이는 석공도구로 나눌 수 있다.

 

 

-목공도구

나무를 다루는 사람을 보통 목공(木工)이라고 한다. 목공은 집의 구조물에 해당하는 기중, 보, 도리, 공포를 짜고 추녀내기, 서까래걸기 등 지붕을 만드는 대목(大木0과 건물의 창문이나 가구 등 규모가 작은 물건을 제작하는 소목(小木)으로 나뉜다.

목공도구

 

목공도구는 건축물의 형태와도 밀접하여 나라마다 또는 지역마다 다르다. 예를 들면 우리 고유의 대패가 앞으로 밀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표면을 곱게 마름질 하기는 힘들지만 힘이 적게 드는 반면, 일본 대패는 손잡이가 없이 당겨서 사용하므로 힘은 더 들지만 섬세한 가공이 가능하다.

 

이러한 도구의 차이는 투박하지만 수수한 멋을 보여주는 한국 전통건축과 섬세함을 보여주는 일본 전통건축의 미적 차이를 가져오기도 하였다.

 

목공들이 사용하는 도구는 그 쓰임새에 따라 자르기, 줄긋기, 다듬기, 깎기, 파기 및 쪼기 그리고 갈아내기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 석공도구

건축에 사용할 석재를 가공하거나 조형물을 만드는 기술자를 석공(石工)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된 석공들의 도구에 대해서 비교적 많은 내용을 알 수 있는 문헌으로는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를 들 수 있다. 여기에는 화성의 건축 당시 동원되었던 642명의 석공들의 이름과 출신지역, 소임뿐만 아니라 그들이 사용하였던 여러 종류의 도구들을 운반도구, 설치기, 다지기, 쪼개기, 고르기 등으로 구분하여 수록하고 있다.

 

석공들이 사용했던 도구로는 석재의 크기를 재는데 사용하는 자, 석재의 틈새를 박아서 그 사이를 벌어지게 하는데 사용하는 쐐기, 줄을 긋는데 사용하는 먹통, 쐐기를 박거나 석재를 다듬는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메(망치), 메의 모양과 비슷하지만 한 쪽에만 날이 있는 형태로 필요 없는 부분을 떼어낼 때 사용하는 털이개, 돌을 떼어내거나 다듬을 때 사용하는 정(釘), 정으로 거칠게 작업된 석재의 표면을 곱게 쪼아낼 때 사용되는 도드락망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