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 감상 도구박물관 규방도구

규방도구

규방도구 관련 이미지

‘규방(閨房)’의 사전적 풀이는 ‘부녀자가 거처하는 방’이다. 규방문화(閨房文化)에 대한 논의는 남자와 여자의 할 일이 엄격하게 나눠져 있던 삼국시대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였던 아낙네가 주로 바깥일을 하던 남편을 내조하면서 집안의 경조사를 주관하였는데 아낙네의 바깥출입이 상대적으로 제한되었던 시기에 자연스럽게 생성되어 꽃피운 우리나라의 고유문화가 바로 규방문화인 것이다.

 

바느질은 조선 여인에게 부덕, 용모, 말씨, 길쌈과 더불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범절이자 덕목이었다. 그래서 바느질 한 땀 한 땀에 여인의 정성과 사랑과 염원이 깃들이고 바느질에 소용되는 용구 또한 정성스럽고 비밀스럽고 귀중하게 간직해 왔다. 바느질 도구로는 바늘을 비롯하여 자, 누비밀대, 골무, 가위, 인두, 다리미 같은 재봉 도구와 반짇고리, 바늘집, 바늘쌈, 바늘꽃이, 실첩, 실패 같은 정리 도구가 있으며 인두질할 때는 인두판과 화로가 반드시 따랐다. 특히 바늘, 실, 자, 인두, 다리미, 골무, 가위를 규중 여인의 일곱 벗(閨中七友)으로 꼽았다. 규방칠우에 끼지는 않으나 옷 짓는 데 필수였던 다듬잇돌은 두드려서 옷을 매끄럽게 하는 도구이다. 다듬잇돌은 집안에 없어서는 안 되는 생활필수품이자 귀한 세간 중 하나였다.